‘자유기업의 학생들’(SIFE : Students in Free Enterprise)은 미국 전역에 있는 343대학의 1,732명의 자문교수단의 후원을 받아 소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창업가 정신을 전파하는 대학생 단체로, 2만4,000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방대한 조직이다.
이 조직은 중ㆍ고등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자유기업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창업을 지원했다. 그들은 이들에게 미국이 재정적자를 내고 있는 이유, 미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 등 그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열성적으로 가르친다.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업은 창업을 장려하는 것이다. 창업가와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하며, 직원을 채용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실제의 사업에서 이익이 많이 나게 하도록 지원한다. 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올해 41세인 앨빈 로어스이다. 1983년에 그가 이 단체의 대표를 이어받기 전까지 이 조직은 많은 대학내 단체의 하나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는 창업회사처럼 이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게릴라 마케터가 돼 대기업에서 기부금을 받아오고 응원대장처럼 학생들에게 열정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자유기업의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는 기업들은 자유기업 체제의 혜택을 가장 누리고 있는 미국의 유수기업들이다. 이 단체의 후원자가 된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Wal-Mart’, ‘Black & Decker’, ‘Valvoline’, ‘American Greetings’, ‘Kimberly-Clark’ 등 대기업들은 전체 예산의 75%를 부담하고 있다.
또 이 단체의 정신적인 후원자인 자문교수들도 분명히 1,000달러의 수당을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유기업의 학생들’의 연간 예산규모는 190만 달러(한화 약 24억원) 수준이다.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본부에서 11명의 스태프와 함께 일하고 있는 로어스는 이 규모의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