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춤사위가 어우러진 무용계 마지막 최대행사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장식한다.
열띤 경연과 해외 우수단체의 초청공연으로 꾸며지는 제20회의 서울국제무용제가 25일부터 11월16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과 정동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서울국제무용제는 10개 국내단체가 경연에 참가하고, 스위스 필립사레무용단, 프랑스 몽탈보무용단등 해외 유명단체가 초청공연을 갖는다.
올해 무용제 최대 이벤트는 한국무용계의 대표적 원로 여섯사람이 펼치는 전야제「명무공연」.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기능보유자 강선영씨의 「태평무」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의 보유자 이매방씨의 「승무」 「살풀이춤」 등 세편의 전통춤이 한 무대에 오르며, 지난 92년과 93년 이 무대의 「명작무」로 지정된 김진걸씨의 「산조」, 김백봉씨의 「부채춤」, 고(故) 조택원선생의 「가사호접」(김문숙 출연), 최현의 「비상」 등 네편도 같은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출연진들은 모두가 70을 넘긴 원로들로 이들이 한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10여분 내외로 공연을 하게되는데, 객석의 이해를 돕기위해 특별히 KBS 아나운서 이금희씨가 출연해 전통춤의 해설도 곁들인다.
이번 무용제 초청된 스위스팀과 프랑스팀은 국내 첫 선을 보이는 현대무용단체들이다. 스위스 필립 사레무용단이 공연할 「가벼움에 대한 에튜드」는 안무가 필립 사레의 대표작으로 한 물리학 실험실에서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를 설명한다. 프랑스 몽탈보무용단은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종교인들의 아름다운 인간사랑을 그리고 있는 「파라다이스」를 공연한다.
이밖에 국립발레단등 네팀이 어울리는 국내 발레단 초청공연 및 서울, 전국무용제 수상작 초청공연과 지난 1년간 우수공연작품으로 선정된 두 편의 자유참가작도 무대에 마련돼 모두 17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무용협회는 경연단체 참가작을 심사해 대상 우수상 안무상 연기상 음악상 미술상 등 6개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02)744-8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