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기존 대표급 유럽파 전원(6명)이아니라 일부만 소집해 오는 28일 최종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축구 국가대표팀과 앙골라의 평가전에는 유럽파 가운데 소속 팀 사정과 대표팀의 필요가 부합하는 3-4명만 소집된다.
장기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은 28일 오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앙골라전에 출전할 엔트리 18∼23명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전훈에 참가했던 국내파와 J리거 태극전사 23명은 27일 낮 12시 힐튼호텔에 일단 소집됐다가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일부 선수는 소속 팀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유럽파를 모두 소집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소속 팀 사정이 허락하고 일정을 맞출 수 있는 일부 인원에 대해서만 구단에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대표급 유럽파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안정환(뒤스부르크), 설기현(울버햄프턴),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등 6명이고 서정원(SV리트), 김동현(SC브라가)까지 포함하면 8명이다.
이 가운데 이을용, 박지성, 안정환은 각각 26일 오후 11시, 자정, 27일 오전 1시30분에 경기가 잡혀 있고 차두리, 설기현은 각각 25일 오후 11시30분, 자정에 경기 일정이 있다. 이영표는 이번 주말 경기가 없다.
따라서 아드보카트호는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유럽파 전원이 합류해 '월드컵베스트 멤버'를 구축하는 게 아니라 유럽파 3-4명과 국내파 전지훈련 베스트가 결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시리아전 선발 라인업을 기준으로 볼 때 국내파 베스트 11은 정경호(광주), 이동국(포항), 이천수(울산), 김두현(성남), 김남일(수원), 이호(울산), 김동진(서울), 김진규(이와타), 최진철(전북), 조원희(수원), 이운재(수원)다.
만일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등 3명만 합류한다면 중앙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윙포워드, 왼쪽 윙백 가운데 두 세 자리에서 포지션 변동이 있을 것으로관측된다.
반대로 설기현, 이을용, 차두리만 합류할 경우 왼쪽 윙포워드, 중앙 미드필더,오른쪽 윙백 자리에서 '포지션 실험'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