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봄철 수요가 차츰 늘면서 중소형차의 경우 대부분의 모델이 지난달에 비해 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4월 중고차 거래가격에 따르면 '오토' 차종의 경우 수요에 비해 매물이 크게 부족해 현대 엑센트 1.3 99년식 중품(480만원)과 대우 마티즈 디아트 99년식 중품(490만원)이 각각 지난달보다 1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으며 현대 아반떼 등 일부 차종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소세 인하 여파로 그동안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중형 및 대형차종은 보합 또는 상승세로 돌아서 현대 EF쏘나타 2.0 GV 2000년식 오토 중품이 지난달과 비슷한 1,030만원, 기아 스펙트라 1.8 DiSR 2000년식 오토 중품은 10만원 오른 830만원에 각각 가격이 형성됐다.
그랜저 XG Q25의 경우 99년 중품이 1,600만원, 쌍용 체어맨 600 99년 중품은 3,050만원, 기아 엔터프라이즈 3.0 99년 중품은 2,050만원선에 거래돼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서서히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최근 업체간 물량확보 경쟁도 심해져 중고차 값은 앞으로 계속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