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프리미엄 휘발유' 경쟁

내년부터 환경규제 강화에 수요 급증 등 영향
SK·GS 등 초저황·고옥탄가 공장 잇따라 완공
경품·이벤트행사 이어 대대적 브랜드마케팅도

GS칼텍스는 17일 모두 1,400억원을 들여 경남 울산에 최고급 청정휘발유 제품을 생산하는 알킬레이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정유업계 '프리미엄 휘발유' 경쟁 내년부터 환경규제 강화에 수요 급증 등 영향SK·GS 등 초저황·고옥탄가 공장 잇따라 완공경품·이벤트행사 이어 대대적 브랜드마케팅도 이규진 기자 sky@sed.co.kr GS칼텍스는 17일 모두 1,400억원을 들여 전남 여수에 최고급 청정휘발유 제품을 생산하는 알킬레이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정유업계가 친환경 고급휘발유 생산공장을 잇따라 완공하고 대대적인 브랜드마케팅에 나서는 등 ‘프리미엄 휘발유’ 사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GS칼텍스는 17일 1,400억원을 투자해 고옥탄가의 최고급 청정휘발유 제품을 생산하는 알킬레이션 공장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알킬레이션 공장은 부탄을 원료로 휘발성 유기물질(VOC)을 획기적으로 저감한 초저황(Max 30ppm 이하), 고옥탄가(옥탄가 97 이상)의 최고급 휘발유 알킬레이트를 만드는 설비다. GS칼텍스는 2003년 10월 상세설계에 착수한뒤 2년여의 공사 끝에 설비구축을 완료, 하루 1만 배럴의 알킬레이트와 하루 100톤의 황산을 재생하게 됐다. 김용기 알킬레이션팀장은 “현재 배럴당 7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알킬레이트의 가격을 고려하면 GS칼텍스는 이번 알킬레이션 공장의 완공으로 연간 2500억 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도 이달초 각각 640억원과 520억원 등 총 1,160억원을 투자해 초저유황 휘발유와 경유 생산설비를 완공, 본격 생산에 나섰다. 에쓰오일도 지난 13일 총 350억원을 들여 초 저유황 휘발유ㆍ경유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이처럼 정유사들이 앞다퉈 친환경 고급휘발유 설비 증설에 나선 것은 내년부터 정부의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될 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고급휘발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올 1~9월간 고급휘발유 소비는 19만5,595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5%가 늘어났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고급휘발유 사용이 엔진을 부드럽게 하는 등 차량운전성이 우수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도시를 위주로 고급휘발유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자 정유업계는 각종 경품 및 이벤트행사를 벌이며 고급휘발유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는 지난달 18일 고급휘발유 브랜드 ‘엔크린 솔룩스'를 내놓고 내달 중순까지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40여 주유소에서 고급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GS칼텍스도 판매 지역을 수도권 이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유업계 최초로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고급휘발유 전용 주유소 '카젠'을 오픈한 현대오일뱅크는 이 주유소의 성공에 힘입어 11월 한달간 ‘카젠’의 인지도 제고를 위한 브랜드 행사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올연말까지 서울을 포함 주요 대도시 지역 주유소 36곳에 ‘카젠’ 브랜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5/11/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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