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도부 즉시 사퇴를 요구하는 조직 내부의 움직임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18일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원장의 이번 결단과 결정에 대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또 다른 비민주적이고 반조직적인 행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논쟁과 논리대결은 치열해야 하지만 함께 단결해 싸워야 한다”며 반대세력의 투쟁 동참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조직적인 탄핵 등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그러나 서로 설득하고 하반기 투쟁에 집중하면서 깨끗하게 역할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각종 선거자금 공개, 회계감사위원 확충 등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노조 비리 조사와 징계를 위한 ‘규율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는 등 비리 근절대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