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발견된 아시아인의 시신이 일본인 인질 고다 쇼세이(香田證生ㆍ24)의 사체라고 10월31일 확인했다. 이로써 작년 3월 이라크 전쟁 이후 이라크에서 숨진 일본인 희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기자회견에서 바그다드에서 발견된사체의 지문 등 신체적 특징을 도쿄(東京)로 전송해 경찰청 전문가들이 감식한 결과 고다 쇼세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번 테러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한 자세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도 자위대의 이라크 재건지원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다 쇼세이의 유해는 쿠웨이트를 거쳐 일본으로 운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인질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범행단체의 자위대 철수요구를 한마디로 거부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정치적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특히 12월14일로 만료되는 자위대 이라크 파견기간을 1년 연장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