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지분 5% 이상을 갖고 있는 국내 상장사 숫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8일 발표한 ‘외국인 5% 이상 지분변동 신고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상장회사 수는 지난 27일 현재 175개로 지난해 말(165개)보다 10개가 늘었다.
보유건수도 243건에서 274건으로 12.8%가 증가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수는 112명으로 8명이 늘었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도 10억4,349만주에서 11억193만주로 5.6% 증가했다.
특히 18명의 외국인은 25개 상장사에 대해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평가 금액기준으로 3조2,865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소버린자산운용은 SK와 LG전자ㆍLG 등 3개 종목에 대해 2조560억원어치를 보유,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AG는 한국외환은행 지분 14.61%(7,936억원)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고 헤르메스연금운용은 현대산업개발ㆍ현대해상화재보험ㆍ한솔제지 등 3종목에 1,465억원을 투자했다.
경영참가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인투자가는 캐피털그룹의 자회사인 CRMC로 30종목에 4조763억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RMC는 특히 현대차(7.15%), KT(7.12%), 신한지주(6.72%) 등 다양한 국내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소버린자산운용(3종목 2조560억원)과 알리안츠캐피털 매니지먼트(6종목 1조7,971억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