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을매장 개편 "가족 쇼핑객 잡아라"

주5일 근무 맞춰 휴식공간ㆍ생활토털숍등 확대

백화점들이 올가을 매장개편을 추진하면서 주5일 근무시대에 맞춰 가족 단위 쇼핑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주5일 근무제이후 주말에 쇼핑을 즐기는 가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 휴식 문화 공간을 늘리고 제품군을 가족 고객층에 어필하는 상품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가전 매장의 경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쇼핑할수 있는 디지털 제품을 강화하고 서적 문구 및 아동용품 매장을 늘리며 가정생활용품 매장도 거실 인테리어용품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올가을 수도권 9개 점포를 대상으로 가전매장에 최첨단 모바일 디지털 토터숍을 구성한다. 이 매장에는 MP3,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휴대폰 등 디지털 제품이 총망라돼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매장으로 꾸며지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대형 가전을 줄이는 대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쇼핑하면서 디지털제품을 시범 사용할수 있도록 디지털 매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주5일제 근무 이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 집안 인테리어에 소비자 관심이 높아질 추세에 대비해 수입가구 및 인테리어 상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본점, 잠실점 강남점에 미국의 랄프로렌, 이탈리아의 포트라우 플라우, 프랑스의 플라망 등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홈콜렉션 존을 신설하며 가구매장도 기존의 침실 및 장롱 위주 진열에서 벗어나 소파 장식장 식탁 등 가족 공용 가구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6층 하늘공원에 북카페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이 매장에는 잡지 수험서 등 2,000권의 도서를 갖추고 있으며 프랑스 서적, 아트 포스터 등을 판매한다. 또 3층에 알파문구, 홀마크등의 문구 브랜드와 DVD, 비디오, 게임기 등을 판매하는 문구매장을 신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쇼핑을 즐길수 있도록 했다. 현대는 또 휴게공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천호점 12층 옥상에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고객 휴식공간 ‘루비가든’을 개장했다. 리뉴얼 공사중인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은 5층 생활용품 매장을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생활용품 토털숍으로 꾸밀 예정이며 천안점의 경우 덴마크 토털 인테리어 브랜드인 보컨셉이 신규 입점, 가구, 침구, 인테리어 소품까지 관련 상품을 총망라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이에 앞서 올봄 대대적인 매장개편을 하면서 가전매장을 30평 가량 늘려 휴대폰, 캠코더 등 디지털제품과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 웰빙가전 제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또 30대 가족 쇼핑객을 위해 아동매장을 확장, 고급 완구 위주로 상품을 구성해 할인점과 차별화하는 한편 아동휴게공간인 ‘키즈 카페’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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