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의 초등교육학과가 취업률이 가장 높은 반면 법학과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중앙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04 학과정보`(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DB 인용)에 따르면 올해 4월1일을 기준으로 모두 6,986명이 4년제 대학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이 중 2,453명 만이 일자리를 구해 취업률이 35.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법학과의 취업률은 4년제 대학 예ㆍ체능계열을 포함한 153개 학과중 14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법학과의 취업률이 극히 낮은 것은 최근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상당수 학생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채 실업상태에서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등 고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취업률이 가장 낮은 학과는 안경광학과(12.5%)였다. 이 학과의 경우 신설학과이기 때문에 졸업자 및 취업자 수가 적다는 것이 중앙고용정보원의 설명이다. 이어 방송연예과(25.0%)와 문화인류학과(28.9%), 작업치료학과(30.0%), 사법학과(30.8%), 천문우주과학과(31.7%), 성악과(33.5%), 관현악과(34.8%), 고고학과(34.9%)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93.7%인 초등교육학과였다. 올해 졸업생 223명가운데 209명이 취업을 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초등교육학과는 이화여대와 서울교육대, 청주교육대 등 13개 대학에 개설돼 있다. 이어 간호학과가 91.3%로 상위 2위를 차지했고 치의학과 89.9%, 의학과 89.0%, 특수교육과 87.8%, 항공서비스(항공운항) 86.1%, 비서학과 85.9%, 불어불문학과 82.1%, 언어치료학과 81.7% 등이었다.
매년 대학입시 때마다 수험생이 많이 몰리는 소위 `인기학과`인 영어영문학과(49.5%)와 신문방송학과(48.6%), 경영학과(55.9%), 경제학과(55.2%)는 상대적으로 취업실적이 저조한 편이었다. 전문대학 가운데에서는 특수교육과가 98.7%로 가장 높았고 양식과 94.7%, 금속과 86.7%, 치위생과 85.8%, 제과제빵과 85.5%, 치기공과 85.3%, 미용(피부)과 83.7%,유아교육과 83.1%, 조리과 81.6%, 보육과 81.6%, 회계과 81.3% 등이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