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동신제약 흡수합병 긍정적

SK케미칼의 동신제약 흡수합병에 대해 증권사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동신제약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은 동신제약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당 SK케미칼 보통주 0.61주, 우선주 0.74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양사간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1일로 실질적 합병 효과는 2007년 실적부터 반영된다. SK케미칼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올해 추정 실적 기준으로 매출 2,800억원, 영업이익 470억원 규모의 국내 8위권 제약 사업부문을 보유하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SK케미칼에 대해 “동신제약과의 합병이 최근 진행된 제약부문으로의 무게중심 이동을 1차적으로 완결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화학적 처방약에서 생물학 제제에 이르는 제약업종내 계열화를 달성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제약 부문은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 등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했지만 제품 라인업의 추가적 보완이 요구돼 왔다. 백신과 혈액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기반으로 하는 동신제약과의 합병은 이런 점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 영업인력당 제품 수 증가에 따른 추가적 매출 발생과 함께 동신제약 오산공장의 가동률 제고로 포화상태에 달한 안산공장의 생산능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양사 합병 원년인 내년에 SK케미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45억원, 601억원으로 올해보다 59.9%, 80.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변수지만 현재 매수청구권 행사 기준가격과 합병 후의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대량의 매수청구 행사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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