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명 인수전, SK그룹과 영풍 2파전 될 듯

국민銀·LG화재는 공개입찰 참여않기로국민은행과 LG화재가 국민생명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9일 마감되는 국민생명 공개입찰에는 SK그룹과 영풍생명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8일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생명이 갖고 있는 3~5%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교보·대한 등 빅3가 과점하고 있는 생보시장에서 살아남기는 불확실하고 불명확하다는 결론이 났다』며 『국민생명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금융 겸업화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장기적으로 생보업에 진출해 금융지주회사를 만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향후 공기업인 대한생명 인수에 적극 나설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LG화재 관계자는 『국민생명 인수를 긍적적으로 검토했으나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며 『일단은 한성생명 인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풍생명은 8일 금융감독위원회에 국민생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영풍생명 관계자는 『8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능력이 되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무리한 조건으로 인수할 수는 없다』며 『가격 조건이 안 맞을 경우 한덕생명만 인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그룹도 9일 일단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인수 여부를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9일 오전 중에 확실한 방침이 확정될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일단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인수가격 등 매각 조건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조건에 미달될 경우, 유찰 여부는 생보사 구조조정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9일까지 투자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22일까지 투자제안서를 받아 26일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방침이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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