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권이양 앞두고 긴장 고조

외국계 테러리스트 무려 5,000여명 입국 러시
"이슬람 무장세력 30일 전후 대규모 공격 예상"

이라크, 주권이양 앞두고 긴장 고조 외국계 테러리스트 무려 5,000여명 입국 러시"이슬람 무장세력 30일 전후 대규모 공격 예상" • "은둔의 나라, 한국 테러범 표적 됐다" • 각국 "테러 공동대응" 한 목소리 미군의 이라크에 대한 주권이양이 불과 1주일도 안 남은 가운데 무장세력들의 테러행위가 더욱 극렬해지는 등 이라크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특히 30일을 전후해 무장세력들이 이라크 전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이라크로 입국한 외국계 테러리스트가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이라크내 긴장감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30일 앞두고 긴장감 고조돼= 바그다드에서 370km 떨어진 북부 모술에 본부를 둔 ‘태스크포스 올림피아’부대의 사령관 카터 햄 준장은 “최근 한국인 살해사건이나 잦아진 차량폭탄테러 등을 감안할 때 무장세력들이 주권이양일인 오는 30일을 전후해 대규모 공격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6월30일은 상징성 때문에 무장세력에게 공격을 위한 매력적인 날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들을 수집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장세력들이 주권이양을 흔들기 위한 극적인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현지시간)에는 서부 라마디와 북동부 바쿠바 등지에서 무장세력이 경찰서 등을 습격, 최소 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또 전날에는 알 카에다 관련 테러조직 지도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자처하는 인물이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를 암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임시정부의 통치를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테러리스트 이라크 입국 줄이어= 이라크에는 알-카에다 요원을 포함한 외국인 테러리스트 4,000~5,000명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라크 무장세력의 근거지인 팔루자는 사실상 외국 테러리스트들에게 장악돼 이 지역의 치안 확보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정보기관은 시리아 국경지역이 이라크로 들어가는 소규모 외국인 전사단체의 이동거점으로 북적대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과 홍해의 아프리카 연안지역도 이라크 침투를 위한 주요 보급기지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팔루자 무장세력은 수니파 근본주의자들이 대부분으로 이들은 같은 이슬람 교도인 시아파까지도 비교도로 간주해 공격하고 있다. 이라크 주재 일본 대사관은 이 지역 정세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라크 국민들은 반미감정이 강하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잠복할 여건이 조성돼 있다”며 “이라크로 들어간 테러리스트중에는 알카에다 관계자도 포함돼 있다”고 경고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4-06-24 18:21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