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이라도…" 일부 사채까지 기웃

■ 벤처 돈가뭄 허덕잇단 벤처비리에 등록 까다로워 투자 외면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집행될 벤처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 6,000억원 가운데 절반인 3,000억원을 이달 중 집행할 계획이어서 각종 비리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벤처기업의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1일 이르면 이달 말께 현대투신증권을 주간사로 해 신용등급 B+ 수준의 기업들에게 업체당 20억원씩, 총 3,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아 자금난을 겪었던 벤처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일단 이달 말께 업체를 선정, 자금을 지원한 뒤 오는 8월 해외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할 방침이다. 자금지원 대상 업체는 주로 코스닥시장의 벤처기업과 거래소의 중소기업이며 일부 장외기업도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예정된 나머지 3,000억원에 대해서도 현대ㆍLG증권 등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아 곧 주간사를 선정하고 10월 안으로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홍득후 신용보증기금 자산유동화팀장은 이와 관련, "벤처비리가 잇따라 터지고 있지만 기술력이 있는 벤처기업에는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올해도 자금난에 시달리는 벤처기업들에게 유용한 자금조달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벤처프라이머리CBO의 주간사를 맡은 현대투신증권의 고우석 이사는 "최대한 많은 기업이 지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벤처기업들의 호응도 매우 좋다"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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