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23일 완전졸업97년이후 3년8개월만에… 경제주권 완전회복 우리나라가 오는 23일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완전히 졸업한다. 재경부는 9일 IMF로부터 빌린 195억달러의 차입액 가운데 최종 잔액 4억4,000만달러를 오는 23일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12월 3일에 IMF에게 긴급구제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 3년 8개월만에 대기성차관까지 갚아 IMF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대기성 차관은 당초 3월부터 갚아나가기 시작해 오는 2004년 5월 상환을 완료하기로 IMF와 협의돼 있었으나 IMF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수준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감안해 조기상환해줄 것을 요청해 일정을 3년 앞당겨 상환하게 됐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에 IMF로부터 보완준비금융(SRFㆍ135억달러)과 대기성차관(SBLㆍ60억달러) 총 195억달러를 지원받았다. 이후 지난 1999년 9월에 당초 예정보다 빨리 SRF 135억 달러를 조기에 상환했고 올 1월부터 SBL차관을 상환하기 시작했다. 이번 IMF 차입금 전액 상환으로 우리나라는 경제정책을 수립ㆍ집행하는데 IMF의 간섭을 일절 받지 않게 돼 경제주권을 완전히 회복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보완준비금융을 상환한 뒤에도 대기성 차관이 IMF가 정한 국가신용한도인 20억달러 이상 남아 있어 사후점검 프로그램 대상(PPM)국으로서 IMF의 간접적인 간섭을 받아야 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각각 70억달러와 37억달러의 차관을 도입해 아직 이에 대한 상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경부는 IBRD차관은 오는 2003년부터 ADB차관은 오는 2004년부터 상환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