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생 금융상품 시장의 급성장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은행들은 해당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주최로 열린'21세기 금융비전 포럼'에서 이 대학원의 변석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2001년 302조원에 불과했던 국내 금융사의 파생상품 총 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현재 1천534조원으로 늘어나 해당 시장이 4년여만에 5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변 교수는 "지난해 국내은행이 거둔 전체 영업이익중 파생상품 거래에서 얻은이익은 3.5%인데 비해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의 파생상품 영업이익은 전체의 87.5%"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상반기의 경우 국내 은행들은 전체 영업이익의 6.3%를 파생상품거래로부터 얻었으나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은 64.2%를 파생상품으로부터 거뒀다"고 덧붙였다.
변 교수는 "금융수요가 다양화, 세분화되면서 파생상품 등 '신 금융상품'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했다.
변 교수는 또 "국내 은행들은 파생상품 시장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능력을제고하고 시장 변화추이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