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동남아시아 통신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KTF는 23일 인도네시아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이통사업자인 PT모바일-8사와 1,750만달러 규모의 종합 컨설팅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F는 계약 금액중 1,000만달러 가량을 PT모바일-8에 지분으로 투자, 3%가량의 지분을 확보키로 했다.
이에 따라 KTF는 2006년 6월까지 PT모바일-8사에 cdma2000-1x네트워크, 마케팅, 무선인터넷, 빌링ㆍIT(정보기술) 등 이동통신 전 분야에 대한 토탈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PT모바일-8사와의 수주계약은 지금까지 KTF의 해외진출이 주로 망구축에 그쳐왔던 것과 달리 무선인터넷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제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TF는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다음달 중에 설립하고 무선인터넷 전문인력과 함께 무선 콘텐츠제공업체(CP) 인력도 파견할 계획이다.
KTF는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이달초 중국의 차이나유니콤과 통화연결음 서비스 계약 체결을 한데 이어 현재 태국과 인도에도 무선인터넷을 수출하기 위한 계약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타이완의 이통사업자와도 협상을 추진중이다.
특히 KTF는 지난달 무선인터넷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세계 유수의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 인텔 등 3개사와 무선인터넷 통합상품(K-MAC) 공동개발에 대한 포괄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SK텔레콤도 이달부터 베트남에서 CDMA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중국의 차이나유니콤과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조만간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현재 미국과 유럽에 무선인터넷을 수출하기위해 작업도 진행중이다.
KTF 관계자는 “무선인터넷은 일반적인 이동통신 컨설팅과 달리 국내 기술의 독보적 지위를 바탕으로 해외진출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미국과 같은 큰 시장에 진출할 경우 CP들의 콘텐츠 동반 진출도 가능해 큰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