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 이후에도 미군 점령에 반발하는 저항세력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또 그를 추종하는 이라크인들의 반발시위가 확산되면서 충돌이 빚어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0…미군 당국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사마라 지역에서 15일 오후 매복공격을 하려는 저항세력과 교전을 벌여 11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당국은 또 수니파 무슬림 밀집지역인 라마디와 팔루자에서 후세인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미군측은 해산작전 도중 발포가 이뤄져 이라크인 3명이 사망하고 미군 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0…후세인이 대량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빠르면 내년 봄 이라크에서 재판에 처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15일 이라크 정치 지도자들과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후세인을 단죄하기 위한 최상의 재판전략 논의에 착수했다면서 “곧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후세인의 체포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인물은 후세인의 하급 경호원이었다고 ABC 방송 인터넷판이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15일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그러나 미국은 후세인 체포를 위해 내걸었던 현상금 2,500만 달러를 이 경호원에게 제공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경호원은 미군 심문에서 후세인이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며, 그가 아드와르 인근에 은신해 있을 것이라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것.
0…이스라엘의 군사정보 매체인 데브카파일은 14일 후세인은 지하 땅굴에 숨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현상금을 노린 사람들에 의해 납치ㆍ감금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데브카파일은 체포 당시 후세인은 구타를 당했거나 굶주린 모습이었으며, 신원 미상의 남자 2명이 현장에서 달아나려다가 붙잡혔다는 점을 들어 납치ㆍ감금 가능성을 들었다. 또한 후세인이 생포 당시 미군에 아무런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는 점은 그가 미군을 구원세력으로 간주, 안도감으로 그들을 반겼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