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선발 확보 '청신호'

시범경기서 4⅔이닝 무실점 역투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5선발 확보 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찬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으나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까지 시범 3경기 중 2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11⅔이닝 동안 2점만 허용(평균자책점 1.54)하며 5선발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 2일 첫 등판이던 애틀랜타전에는 구원 등판해 3이닝 1실점 했고 7일 토론토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좌완 JA 햅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박찬호는 경기 직후 “햅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내 자신, 내 투구, 내 경기와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번 스프링캠프는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연습하려고 노력해 목표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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