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아내를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던 `간 큰' 남자가 남편에게 덜미를 잡혔다.
공장 근로자 김모(47)씨는 28일 오후 9시15분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 골목길에서박모(39.여)씨에게 접근, 흉기를 옆구리에 대면서 `얼굴을 그어버리겠다'고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박씨가 돈이 없다고 말하며 소리를 지르자 김씨는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침 구로경찰서 고척지구대에서 근무하는 남편 고모(42) 경사가 퇴근길에 집 앞에서 아내 박씨를 만나 `강도를 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듣고 달아나던 김씨를 쫓아가 붙잡았고 김씨는 관할인 동작경찰서로 넘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집에 가려는데 차비가 없어 택시비를 얻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