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여성영화제가 지난 18일 막을 내렸다.
올해 7개 부문에 걸쳐 19개국의 120편을 상영했다. 8일간 여성영화제를 다녀간 관객은 약 3만2,000명. 89회 상영중 58회가 매진됐으며, 좌석점유율은 90%를 넘어섰다. 연례화로 돌아선 지 올해로 두번째인 서울여성영화제는 인터넷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는 등 관객의 비상한 관심속에 치뤄졌다. 그러나 감독특별전의 레아 풀감독과 한국영화회고전의 도금봉씨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류수경감독(`문지르고 당기고`연출), 야우 칭감독(`애정성시`연출)등 18명의 감독들이 모두 32회에 걸쳐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영화제 유일의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에서 모두 18편의 작품이 각축을 벌인 결과 김인숙감독의 힙합 뮤지컬 `Oh! 뷰리풀 라이프`가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대만 리칭후이 감독의 `할머니 노래`와 한국 이도 감독의 `발 만져주는 여자`등 2편의 다큐멘터리 작품이 공동수상했다.
``Oh! 뷰리풀 라이프`는 다양한 장르와 세련된 형식미, 여성주의 주제 등 올 아시아 단편 경선 진출작의 미덕을 고루 갖추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밖에 어린 자매의 따뜻한 우애를 그린 싱가포르영화 `천국의 비밀`은 관객상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여성영화제가 옥랑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제도인 옥랑상의 올해 수혜작으로는 `엄마, 그냥 엄마로서만 남아 있으면 안돼?`(류미례)가 선정됐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