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671대 팔려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가 중국에서 '한류(韓流) 열풍'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000년 국내에서 단종한 경차 모델인 프라이드를 중국현지 합작회사인 위에다기아유한공사에서 생산, 지난해 6,671대를 판매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중국 경소형 자동차 시장의 4%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이처럼 프라이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쟁모델인 이탈리아 피아트사의 중국산 모델인 '이글', 일본 스즈키사의 '난아' 등이 10만위안대인 반면 6만~8만9,000위안(950만~1,450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데다, 연비 등 성능도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광고ㆍ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주 과장은 "프라이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광고비용을 지난해 1,000만달러 보다 더 늘리고 상하이, 난징, 광저우, 선전 등 인기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만2,000대를 판매해 중국 경소형 자동차 시장점유율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들어 2월까지 1,642대가 팔려 연간목표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출도 지난해 5,300만달러에서 9,500만달러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또 중국지역 이외에도 베트남 등 한류를 타고 인지도가 높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 올해 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