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을 이끌어갈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11월 초 취임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다.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내정자는 최근 한국에 들어와 본격적인 사업구조 개선 및 사업전략 재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모스키 신임 CEO가 지난주 말 한국에 입국해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업무 대신 취임식 준비와 개인적인 일 처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비모스키 부회장은 지난 92년부터 6년 동안 맥킨지 한국대표로 근무하는 등 한국 경제와 기업 상황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비모스키 부회장은 지주회사 변신을 추진 중인 ㈜두산의 CEO인 만큼 업무의 상당 부분을 ㈜두산의 글로벌화에 할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모스키 부회장은 최근 ㈜두산이 김치사업 부문 매각을 완료한 만큼 핵심역량에 집중하면서 ㈜두산의 사업영역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산의 경우 상사와 주류ㆍ전자ㆍ출판ㆍ테크팩 등의 사업 부문이 주로 내수에 집중돼 있어 해외로 사업영역 확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두산그룹이 연말까지 회계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끌어올리는 것에 맞춰 ㈜두산의 내부 시스템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는 데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