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특파원들의 총선 전망

또 시민운동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보였다.이들은 『이번 선거가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중간평가일 뿐만아니라 차기대통령 선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한특파원들은 최근 언론사들과 가진 일련의 인터뷰에서 4·13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여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으며 선거결과가 정치와 외교,경제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특히 총선결과에 대해 일본 교도(共同)통신의 고토 후미오(後藤文夫)지국장은 여당이 어렵다고 내다본 반면 러시아 이타르 타스통신의 블라디미르 쿠다코프특파원은 여당이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독일 DPA통신의 고더 더크특파원은 『총선결과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만약 여당이 패배한다면 정치개혁문제들이 원만하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선거결과가 한국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은 별개 사안으로 지금까지 추진돼 왔다』고 지적, 『그 예로 경제분야는 이미 상당한 구조조정이 이뤄졌으며 따라서 총선 결과에 따라 외국인투자가들의 대한투자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들의 운동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며 『과연 정치권이 현재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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