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주식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이라며 주가조정기에 이들 종목을 적극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5일 "급락 국면에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만큼은 주식시장 내에서 일종의 안전자산과 같다"며 저가매수에 나설 것을 것을 권유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다른 정보기술(IT) 종목과 다르게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있는 데다가 이익 턴어라운드 규모도 크다"며 "현대차의 경우 완성차업체 중 가장 재무적인 안정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기업 모두 탄탄한 펀더멘털 덕분에 상대적으로 외풍(外風)에 흔들릴 염려가 적다"며 "최근 환율 상황이 일본 경쟁업체보다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평가했다.
반면 최근의 악재가 시장전체에 미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들 종목도 안전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금 주식시장에 작용하는 악재는 특정 종목이나 특정 업종에 분산 되는 성격이 아니라 시장 전반에 골고루 충격을 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한 동안 업종 및 종목 차별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이러한 영향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