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종합선두 탈환

민주 대구경선서 이인제와 631표차로 1위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4곳 경선 연속 1위를 차지해 종합득표수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노 후보는 5일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지역 경선에서 전체 유효투표수의 62.3%인 1,137표를 얻어 이인제 후보를 631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506표(27.7%), 정동영 후보는 181표(9.9%)를 각각 획득했다. 노 후보는 지난달 9일 제주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실시된 9곳의 지역별 순회경선 가운데 울산ㆍ광주ㆍ강원ㆍ경남ㆍ전북ㆍ대구 등 6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대구 경선 결과는 그간의 이념공방과 언론발언 파문에도 불구, 대구지역 표심이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노 후보는 종합득표수 5,750표를 얻어 득표율 45.0%로 지난달 17일 대전경선에서 이 후보에게 내준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이 후보의 종합득표수는 5,518표(43.2%)로 노 후보와 표 차이는 232표다. 정 후보는 종합득표수 1,503표(11.8%)를 확보했다. 노 후보는 앞으로 '노무현 돌풍'을 이어가 자신의 대안론을 대세론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 후보는 그동안 노 후보에 대한 이념ㆍ사상공세 전략을 전면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에는 당원과 대의원, 일반국민 선거인단 등 총 3,396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832명이 참여, 투표율은 54%로 지금까지의 9개 지역 경선에서 가장 낮았으며 유효표는 1,824표, 무효표는 8표였다. 민주당은 6일 수도권 지역의 표심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인천에서 10번째 지역별 경선을 계속한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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