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 구단 연봉 협상이 각 팀의 대어 급 선수 일부만 남겨 두고 마무리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심정수(30)와 임창용(29)이 2006년 토종 투타 연봉 킹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장성호를 비롯, 이종범(이상 기아), 양준혁(삼성) 등이 FA 계약을 했으나 지난해 심정수의 조건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 심정수의 지난해 조건은 연봉 6억원, 계약금 20억원 등 총 60억원 규모였다. 이에 비해 최근 계약한 이종점과 양준혁은 연봉이 각각 5억원과 4억원이었다. 장성호는 내년부터 2년동안은 연봉 4억5,000만원, 그 후 2년 동안은 연봉 5억5,000만원씩 받기로 했다.
아직 박재홍(전SK), 송지만(전 현대) 등이 FA 미 계약자로 남았으나 심정수의 아성을 깨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올해 최고 연봉 기록자였던 정민태(현대)가 30%나 깎인 3억8,850만원에 계약하면서 임창용이 최고자리에 오른 형국. 임창용은 지난해 삼성과 2년간 연봉 5억원, 계약금 8억원에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