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급락장에서도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저력을 보였다. 수익성 개선이라는 실적 모멘텀이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솔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3.41% 오른 1만3,650원을 기록했다. 이날을 포함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으로 이 기간에만 20%가 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다른 종이ㆍ목재 종목이 급락하는 와중에서 한솔제지는 장중 한때 1만3,750원에 거래가가 형성돼 52주 신고가를 다시 경신하는 등 최근 장세 조정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최근 업종 내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등 수익개선 모멘텀이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쇄용지 업종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나타난 업계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공급자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며 원재료 가격을 제품 가격으로 용이하게 전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내고 있다"며 "특히 한솔제지는 경쟁업체 대비 안정적 포트폴리오로 탁월한 수익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솔 한화증권 연구원 역시 "한솔제지는 ▦공급과잉 해소를 통한 가격 결정력 회복 ▦수요 증가에 따른 낮은 재고 수준 유지 등을 통해 수익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해 있다"며 투자의견 '사자'에 목표주가를 1만8,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