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중심 2% 증가 27兆… 대기업은 1.2% 줄여 연구인력도 1만9,000명 신규채용 계획
입력 2009.02.23 17:03:56수정
2009.02.23 17:03:56
국내 기업들이 경제위기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연구인력도 1만9,000여명가량 신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 1만5,954개사를 모집단으로 해 업종별ㆍ매출액별로 추출한 표본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2009년도 R&D 투자ㆍ연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2.0% 증가한 27조6,058억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은 R&D 투자를 줄일 계획인 반면 중소기업은 대폭 늘려 잡고 있다. 대기업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9조9,69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중소기업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7조6,367억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산업이 기업 전체의 49.5%에 해당하는 13조6,73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자동차(14.9%), 화학(9.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진한 업황을 반영하듯 자동차와 건설업은 올해 R&D 투자를 전년 대비 각각 3.2%, 9.1% 줄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연구원 신규채용 규모는 1만9,189명으로 예상된다. 이 중 중소기업이 1만3,147명(68.5%)으로 대기업(6,042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뽑는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전기전자산업이 6,988명(36.4%)으로 가장 많고 기계소재 5,384명(28.1%), 정보통신 3,210명(16.7%), 화학섬유 1,818명(9.5%) 순으로 나타났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중소기업의 R&D 투자와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기존 15%와 7%에서 각각 25%와 10%로 상향하는 등 기업의 R&D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했다”면서 “기업 부설연구소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하고 이공계 미취업자를 인턴연구원으로 채용해 연구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