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서울경제 광고대상] 축구로 하나되는 남북 절제된 카피로 전달

최우수상 - 유영욱 SK텔레콤 광고팀장유영욱 광고팀장 우선 광고인의 한 사람으로 이런 큰 상을 주신 서울경제와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SK텔레콤의 '함께 뛰자'편은 월드컵 기간동안 대부분의 광고가 월드컵 16강 진출 기원이나 한국팀 승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노력한 광고다. 월드컵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과 함께 전세계인을 하나로 묶는 월드컵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하는데 기획의도가 있다. 월드컵은 전세계 모든 국가가 다 모이고 수십억명의 인구가 함께 시청하는 인류 최고의 축제다. 그러나 주최국인 대한민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사실과 함께, '축구로 하나가 될 수 있고, 모두 기뻐할 수 있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광고는 담담하게 던지고 있다. SK텔레콤의 함께 뛰자편 광고는 이러한 월드컵의 진정한 정신이 실현될 수 있는 날이 바로 통일의 날이며,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절제된 카피를 통해 전달했다. 이 광고는 '마주 보고만 서 있는 너와 나, 우리, .이 다음엔, 이 다음엔 우리 함께 뛰자!'라는 카피와 함께 삭막한 휴전선 앞에서 남한의 한 군인이 축구공을 들고 남과 북 서로가 하나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휴전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러한 간절한 소망은 지난 9월 남북 통일축구대회 및 부산아시안게임을 통해 남과 북이 함께 만나는 것을 통해 현실로 이뤄졌다. 광고를 통해 소망했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게 되어 제작자로서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우리도 하나가 되어보자' 라는 간절한 소망이 통일로 실현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수상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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