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12일 정부가 보유한 국민은행 지분 9.1%(3,062만주) 가운데 8.15%(2,742만주)를 인수해 완전한 순수 민간은행으로 탈바꿈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지분인수로 종전의 자사주 1.07%(358만주)를 포함한 총 9.22%의 지분을 확보, 정부에 이어 2대 주주였던 ING(3.78%)를 제치고 단일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인수한 자사주를 내년 중반기를 전후해 전략적 투자가들에 재매각할 방침이어서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증권업협회에서 국민은행 주식매각을 위한 지명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국민은행을 포함한 국내 7곳과 해외 3곳 등 총 10개의 투자가에 모두 팔렸다고 발표했다.
평균 낙찰가격은 주당 4만3,424원으로 총 낙찰대금은 1조3,298억원에 달했다. 이번 입찰에서 국민은행과 함께 정부지분을 매입한 투자가는
▲한국투자신탁운용(수탁회사 씨티은행ㆍ하나은행) 60만주
▲미래에셋투자신탁운용(국민은행) 10만주
▲외환투자신탁운용(외환은행) 10만주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 10만주
▲새마을금고연합회 10만주 등이다.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해외투자가 3곳은 220만주를 인수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