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직원 泰에 출금요청

대우증권 계좌도용(盜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사건 당일 현대투신운영계좌를 도용해 델타정보통신 500만주를 매수한 뒤 태국으로 잠적한 대우증권 직원 안모(33)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태국당국에 요청했다.또 도용 계좌를 이용한 델타정보통신의 불법 매수주문으로 인해 매매가 체결된 10만주 이상의 대량매도 주문 가운데 거의 절반가량이 대신증권 명동지점에서 나온 것을 확인하고 명동지역 사채업자의 연관성 여부를 수사중이다. 경찰은 "출국 당시 안씨의 행선지가 태국이었던 만큼 현재 현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제3국으로 잠적할 가능성이 있어 현지 경찰 주재관을 통해 태국당국에 안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안씨가 친지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 FBI에 협조를 요청, 안씨의 미국 입국시 신병을 넘겨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와 함께 델타정보통신 대량 매도주문 가운데 절반 가량인 140만주가 대신증권 명동지점 6개 계좌에서 나온 것을 밝혀내고 명동지역 사채업자의 개입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동수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