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벤처업체인 엔드리스레인, 불루버드소프트와 함께 개인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인트벤처 ‘이누카’(INUCA)를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합작회사는 초기 자본금 100억원으로 국내 조인트벤처로는 최대 규모다.7월초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이 회사는 삼성그룹의 인터넷 지주회사인 E 삼성과 유니텔,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계열사와 통합메시징서비스(UMS)업체인 블루버드소프트, 개인 정보화 솔루션업체인 엔드리스레인이 지분을 출자했다. 삼성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업체가 손을 잡은 이누카의 경영진도 양측 합작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는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이순배(35) 인터넷사업 개발팀장이 내정됐고 엔드리스레인의 이호찬(28) 전략기획이사가 마케팅 기획업무 담당 CIO를, 블루버드소프트 홍성룡(34) 기술이사는 개발분야의 총괄업무를 맡았다.
이누카는 금융, 보험, 매매 등 현재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모든 실거래 서비스와 B2B, B2C 등 전자상거래를 유·무선 온라인상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맞춤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개인 중심의 정보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이누카 관계자는 “인터넷 기반의 개인 맞춤형 토털 서비스 제공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싱가포르와 일본, 미국 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동남아와 중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순환기자GOODMAN@HK.CO.KR
입력시간 2000/05/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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