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파 구직자 급증 '국내 취업으로 유턴'

1분기 전년比 55% 늘어

해외 유학을 한 고급두뇌들이 국내취업으로 유턴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현지취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 유학파 구직자들의 신규 이력서 등록건수를 집계한 결과 올 1·4분기에 616건으로 전년 동기의 396건에 비해 55.6%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분기인 지난해 4·4분기와 비교해도 11.0% 늘었다. 유학파의 신규 이력서 등록건수는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 2007년까지는 분기마다 300~400건 정도였지만 2008년 1ㆍ4분기 396건, 2ㆍ4분기 407건, 3ㆍ4분기 545건, 4ㆍ4분기 555건 등 지속적으로 늘었고 올 1ㆍ4분기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대학 출신의 국내 유턴 비율이 두드러져 지난해 1ㆍ4분기 47건에서 올 1ㆍ4분기에는 93건으로 97.9%나 뛰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출신도 올 1ㆍ4분기 48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0.2% 늘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유학파의 국내취업 유턴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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