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항공기 꼬리날개 3억弗 수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6일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개최된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미국 보잉사와 3억달러 규모의 B737 항공기 부분품(꼬리날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AI는 향후 10년간 보잉사에서 생산하는 B737 항공기의 꼬리날개를 납품하게 되며 이번 계약은 국내 항공업계의 단일부품 수주로는 최대 규모다. B737은 현재까지 4,500대 이상 판매됐으며 보잉에서 월 20대 이상 생산하고 있는 주력 기종으로, 국내 항공업계가 100석급 이상 대형 항공기의 핵심품목인 꼬리날개 전체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KAI측은 전했다. 특히 KAI는 지난해 3월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종합 설계능력`에 관한 공식 인정서를 받음으로써 향후 보잉사가 생산하는 신기종 항공기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동개발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사업 등에 본격 진출하는 등 민간 항공기 시장에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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