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스닥 기업] (5) 모젬

"휴대폰 부품 기술 세계가 인정"
생산 제품의 98% 모토롤라·노키아에 공급
작년 수출 1억弗달성… "올50% 성장 무난"

김종완 사장


모젬은 고가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생산량의 98%를 모토롤라, 노키아에 공급하는 글로벌 업체다. 창립 5년 만인 지난해 1억 달러 수출탑을 달성했으며 올해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50%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젬의 생산품은 휴대폰 윈도렌즈, CLI(Caller Line Identification), 평판 키패드 등이다. 윈도렌즈는 휴대폰 등의 LCD창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호 덮개로 모젬이 업계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의 제품을 개발, 모토롤라의 ‘레이저’(RAZR) 휴대폰에 채용되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 매출 비중은 윈도렌즈 62%, CLI 17%, 키패드 10% 순이다. 주요 고객은 전세계 휴대폰 분야 1ㆍ2위 기업인 노키아와 모토롤라로 지난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 85%다. 올해는 CLI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LI는 강화 유리에 폴리카보네이트 윈도우렌즈를 붙인 제품으로 모토롤라의 ‘크레이저’(KRZR) 휴대폰에 공급하고 있다. 장훈 모젬IR팀장은 “올해 CLI 연간 공급량과 매출은 2,318만개, 53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0.8%, 18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35.6%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모젬이 현재 노키아와 간접적으로 거래관계가 성립돼 있지만 생산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며 “노키아와의 협상결과에 따라 1ㆍ4분기 말 1차 협력업체로 승격한다면 큰 폭의 물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젬 주가는 올들어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 매출처인 모토롤라가 저가폰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모젬 역시 실적이 나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모젬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권성률 현대증권 연구원은 “모토롤라가 올해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휴대폰의 판매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고가 부품을 공급하는 모젬 입장에서는 물량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지금이 최적의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