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의 대타협과 관련, "대타협의 정신이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위원들과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세계가 다 당하는 위기지만 한국이 가장 먼저 탈출하는 계기를 만드는 데 여러분이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큰 일을 했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당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애를 썼다. 힘든 위치에서 결단을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영 경총 회장은 "이번 대타협은 정부에서 요구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민간차원에서 진행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IMF 경제위기 때 우리나라가 빨리 회복했듯이 이번 합의문을 통해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도 "취약계층이 늘고 있는데 노동계가 투쟁만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며 "국민에게 사회적 대안세력으로 가는 방안을 많이 생각했다"고 대타협 동참 배경을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어제 선언한 내용을 전국 53개 한국노총 지부에 하달해 각 지역에서 잘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참석자의 대부분은 노사민정이 합의를 끌어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각계의 도움을 요청했다.
오찬에는 노동계에서 장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간부진이, 경영계에서 이수영 경총 회장과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이, 정부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영희 노동부 장관,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