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예비등록기업] 이엠테크닉스

이엠테크닉스(대표 소민영ㆍ사진)는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탈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통신장비인 디지탈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회사다. 매출액이나 수출규모 면에서 동종업체인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다음으로 큰 회사다. 지난 2000년 4월 설립된 후 3년만에 급성장한 것이다. 지난 2000년 10억1,900만원의 매출과 2억5,9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01년에는 매출액 163억7,900만원, 순이익 14억4,7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02년에는 555억원의 매출과, 60억원(잠정집계)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매출의 70%이상을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시장에도 진출해 한국디지탈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에 휴맥스, 현대디지탈텍과 함께 동일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단시일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마케팅력과 높은 기술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관에서 오랫동안 전자제품의 수출부문에서 영업했던 소민영 사장이 중동, 유럽 시장의 시장추이를 제대로 파악해 마케팅전략을 세웠고 삼성전기와 휴맥스 출신의 연구원들이 짧은 시간 내에 기술력을 따라잡았다는 것이다. 소민영 사장은 “셋톱박스 시장은 해킹과 관련된 일부 문제 있는 모델에서만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을 뿐 전체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엠테크닉스는 마케팅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면승부를 걸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엠테크닉스는 지난해 10월30일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당시 공모가 예정밴드는 7,000원~9,000원. 동양종금증권 주간으로 오는 3월 중 공모주 청약을 거쳐 4월 중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최대주주는 동대문시장 상가 관리업체인 동승으로 20.9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소 사장과 최승조, 이보선 이사가 각각 10.2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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