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터 1] 롯데마트

직원자녀 영어 무료강좌
신입사원들 中 연수 실시 자부심·사기 진작시켜

롯데마트는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취지로 지난 2004년부터 신입사원 전원을 대상으로 중국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마트 영등포점 주부사원인 김영희(45)씨는 올 여름방학에 아들 이민석 (15)군의 영어공부를 위해 ‘학원에 등록할까, 과외를 해야할까’ 고민하던 차에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롯데마트에서 직원 자녀를 위해 무료로 영어ㆍ논술 강좌를 연다는 ‘섬머스쿨’(Summer School) 공고였다. 김씨는 공고를 듣자마자 섬머스쿨을 신청했고 이군은 지난 25일부터 무료강좌를 통해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김씨는 “이번 아들의 학원비가 부담이 되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회사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줘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롯데마트 직원들은 김씨처럼 회사에서 마련한 섬머스쿨로 여름방학 동안 사교육비 걱정을 덜게 됐다. 섬머스쿨은 초ㆍ중ㆍ고등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5주 동안 진행된다. 특히 이번 섬머스쿨에는 롯데마트 직원 뿐만 아니라 각 매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의 자녀도 참가할 수 있다. 이 같은 배려는 롯데마트가 그동안 추구해 온 ‘협력업체와의 상생’ 방침을 반영한 결과로 협력업체와의 일체감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롯데마트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섬머스쿨의 반응이 좋을 경우 직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과목과 수강인원을 확대해 겨울방학에도 실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롯데마트의 ‘신입사원 중국연수’도 대표적인 직원 사기진작 프로그램 중 하나. 신시장 개척을 눈 앞에 둔 롯데마트 신입사원으로서 중국시장에 진출한 외국기업 매장을 둘러보고 회사의 미래를 구상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입사한 김현중(27)씨는 “동기생들과 함께 5박6일 일정의 중국 연수기간 동안 유명 할인점 매장을 견학하면서 글로벌 인재로서의 자부심과 포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2004년 상반기 신입사원부터 중국 연수를 실시, 신입사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애사심 높이기와 사기 진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고 있다. 또 롯데마트는 매년 봄이면 임원 및 2급 이상 간부사원 가족을 회사로 초대하는 ‘가족 한마음’ 행사를 벌이고 있다. 임직원 가족과 롯데마트 직원이 한마음이 되는 축제를 통해 회사는 가정을, 가정은 회사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대표이사가 직접 행사에 참석, 직원 가족들과 대화하고 회사의 경영과 비전을 설명하고 점심식사도 함께 함으로써 화합과 일체의 장으로 이끈다. 마케팅부문 송노현 과장의 아내 오지수(32)씨는 “가족 한마음 대회에 참석한 뒤 롯데마트가 ‘남편 회사’가 아닌 ‘우리 회사’라는 생각을 갖게 됐으며 남편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신입ㆍ중견 사원,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는 다양한 직원사기진작 프로그램을 통해 ‘일할 맛 나는 일터’ ‘신바람 나는 일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애사심을 고취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내부고객 만족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가족 도움없인 회사발전 없다"
이철우사장 직원 기살리기 행사 솔선수범
"저보다는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줘서 회사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회사,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들겠습니다" 이철우 롯데마트 사장은 늘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며 이같이 표현한다. 이 사장의 직원 챙기기는 남다르다. 기살리기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하는 것은 물론 각종 회사 행사에 앞장서서 참여한다. 그는 2004년 '가족 한마음' 행사를 열도록 직접 지시했다. '가족의 도움없이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기 어렵고 회사도 발전하기 힘들다'는 취지에서다. 이 사장은 2003년 전직원이 참여한 '해병대 교육'에서도 훈련병 번호 1번을 달았다. 또 지난해 가을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200명이 참석한 '속리산 등반훈련'에서도 7시간의 속리산 등반을 거뜬하게 마쳤다. 사장이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통에 전직원은 단 1명의 낙오없이 훈련을 마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직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부터 이 사장은 생일을 맞은 팀장, 점장 등 간부사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생일을 축하해 준다. 매년 간부승진 시험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시험장에 나타나 간부후보 직원들을 격려한다. CEO의 솔선수범과 세심한 배려는 직원들의 사기와 활력으로 직결되는 법. 이 사장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원들이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를 아는 CEO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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