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위성미(15ㆍ미국명 미셸 위)가 `살아있는 골프의 전설들`과 경기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위성미는 지난 31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 PGA 시니어투어 웬디스 챔피언스 스킨스게임(총상금 60만 달러) 프로암 경기에서 아놀드 파머(74), 잭 니클로스(64), 리 트레비노(65) 등 골프계 최고 원로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아마추어 신분으로 초청을 받은 위성미는 이날 PGA투어 통산 73승(메이저대회 18승)의 `황금곰` 니클로스와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나란히 챔피언 티잉 그라운드에서 경기에 들어간 위성미는 니클로스를 훨씬 능가하는 장타를 선보였고 무려 50살이 더 많은 니클로스도 이에 질세라 한수 위의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응수했다.
이날 라운드를 마친 위성미는 “그(니클로스)가 두 번이나 나보다 드라이버 샷을 멀리 날렸다. 지금까지 업적은 물론 아직도 그가 볼을 잘 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며 “함께 경기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니클로스로 부터 배운 점이 많았다는 위성미는 “니클로스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충고를 하겠지만 너 자신을 믿으라`고 말했다”며 “이것이 가장 큰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1일 끝난 스킨스게임 본 경기에서는 지난해 시니어투어 `올해의 선수`에 올랐던 톰 왓슨(54ㆍ미국)이 이틀 합계 40만 달러의 스킨을 따내 니클로스(14만 달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