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10곳중 8곳 대주주가 사외이사 추천

상장법인의 경우 사외이사를 대주주가 추천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가 발표한 `국내 426 개 상장법인 기업지배구조 평가분석결과`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78.7%(330개사)는 지배주주가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있어 경영 중립성 확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경우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사외이사를 선정하는 반면 국내기업은 구조조정본부나 오너가 직접 사외이사 선정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아 투명성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대해 반대한 경우가 있는 기업은 63개사(15%)에 불과해 대주주가 임명한 사외이사들의 경영 참여 노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윤리규정`을 제정한 회사는 36.6%였다. 회사 경영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관심도 여전히 낮았다.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석률이 10%에 미달하는 기업이 전체 7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는 주주의 권리보호, 이사회, 공시, 감사기구, 경영과실 배분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 평가점수를 산출했는데 조사 대상 기업 중 점수상위 10위사는 평균 201.55점(득점률 67.18%)로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하위 그룹 43개사는 80.84점(득점률 26.91%)에 그쳐 기업간 지배구조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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