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LA 1호점 개관 지연 "美 경기침체 때문에 공사 차질"

멀티플렉스 CJ CGV의 미국 진출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축 공사가 지연돼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극장업계에 따르면 CGV LA 1호점은 현지 시공업체의 공사 지체로 인해 예정했던 개관일을 넘기고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이다. CGV 1호점은 LA 시내 웨스턴 애비뉴(Western Ave) 인근의 코리아타운 지역에 입점하는 3개 스크린 648석 규모의 중소형 극장으로 4층 쇼핑몰인 '마당(madang)'에 들어 설 계획이었다. 당초 CGV는 지난해 11월 미 LA 코리아타운 인근에 1호점을 열기로 했으나 해를 넘긴 2009년 연내에도 극장을 개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공사지연 이유는 현지 건설경기와 내수 침체로 쇼핑몰의 공사가 늦춰졌기 때문. CGV 미국 현지법인인 CJ CGV 아메리카 홀딩스 직원들은 현지 시공업체와 시행사 측에 공사를 앞당겨 달라고 재촉하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GV 측은 공사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A 1호점의 지연으로 인해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과 동부 지역 등의 추가 출점도 상당 기간 지연돼 CGV의 미국 진출은 당초 목표보다 1년 가량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