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지수 낙폭 줄여가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급락세를 나타냈던 코스피지수가 빠른 속도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선물지수가 상승하면서 미국 증시 반등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외국인이 떠난 수급공백을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채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오후 1시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72% 내린 1655.15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50포인트 넘게 폭락했지만 오후 들어 30포인트 미만으로 낙폭을 줄였다. 나스닥선물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오늘 밤(한국시간)에 열리는 뉴욕증시의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나스닥선물지수는 오후 1시38분 현재 0.65% 상승했다. S&P500선물지수 역시 0.60%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8,700억원이 넘는 매도에 치중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07억원, 3,595억원 순매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2거래일간 1조5,000억원이 넘는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의 주요 선물지수가 반등하면서 위축된 투자심리를 녹이고 있다”며 “수급면에선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순매도로 지수를 압박하고 있지만 개인과 연기금, 투신 등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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