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가 1ㆍ4분기에 신규 수주가 크게 늘어 하반기부터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성광벤드의 지난 1ㆍ4분기 신규 수주 규모는 682억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물량과 관련한 피팅업체 발주가 시작돼 하반기부터 실적개선 흐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광벤드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부진, 최근 마진 압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초 기대보다 수주확대가 늦어지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신규 수주액이 2월 173억원으로 저점을 찍었고 3월에는 금융위기 후 월간 최대 규모인 317억원을 기록하면서 회복세가 분명해졌다는 점에서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올해 매출액은 2,8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5%, 영업이익은 604억원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적 전망치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