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동안 의료기관으로부터 1년치 이상 약을 탄 의료보호 환자가 무려 9만1천259명에 달해 약물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 의원이 2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0년도 의료보호환자 연간투약일수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해동안 무려 1천일치 이상 투약받은 환자가 1천222명에 달했고, 1천300일치 이상 투약받은 환자도 267명이나 됐다.
전북 완주군 송모(여.45)씨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90개 진료기관을 634차례 방문해 무려 2천403일치 약을 투약받았고 인천시 부평구 유모(여.54)씨는 1년 내내 병원을 찾아 매달 54-62일치를 투약받았다.
김 의원은 '진료비를 국고에서 지원받는 의료보호 환자의 경우 진료비 부담이 없어서 무분별하게 진료기관을 이용하고, 약물을 과다하게 투약받는 사례가 많다'며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고 심사관리체계를 마련해 진료남용을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