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美재무 “위앤貨 절상 압력 힘합치자”

일본을 방문중인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1일 중국에 대해 위앤화의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는데 있어 일본측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스노 장관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중국 위앤화는 1달러당 8.28위앤 부근에서 소폭 등락하면서 사실상 고정환율제로 유지되고 있다. 양측은 위앤화가 실제보다 저평가돼 있어 값싼 중국 상품이 미국과 일본시장을 쉽게 공략하고 있다고 보고 중국에 대해 위앤화의 재평가 또는 변동환율제 도입 등을 중국측에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일부 미국 기업들은 위앤화가 30~40% 정도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노 장관은 또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역시 공정한 무역을 해치고 있다며 시장 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엔화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스노 장관의 환시장 개입 중단 압력 등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보다 달러화에 대해 0.5엔 가량 떨어진 116엔대를 기록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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