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저술가이자 영국 역사가인 크리스토퍼 히버트(사진)가 질환으로 지난해 12월21일 런던 서부에서 별세했다고 그의 대리인 브루스 헌터가 7일 밝혔다. 향년 84세. 히버트가 쓴 책은 프랑스혁명, 워털루전쟁, 미국혁명전쟁, 찰스 1세 왕, 18세기 노상강도 잭 셰퍼드, 이탈리아 도시들에 관한 연구, 백년전쟁 중 영국군이 프랑스군에 승리한 1415년 아쟁쿠르전투 등 50여권에 달한다. 히버트는 1924년 잉글랜드 중부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연구했으며 2차대전 중 보병으로 근무하다 이탈리아 전투에 참가해 부상하고 용감성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그는 전쟁 후 부동산 대리인과 TV 비평가로 활동했으며 첫 논픽션 작품인 18세기 노상강도 셰퍼드의 전기를 내기 전에는 단편소설들을 쓰기도 했다. 히버트는 1961년 크리미아전쟁에 관한 역사서인 ‘래글런 경(卿)의 파괴’로 첫 대성공을 거뒀다. 그후 그는 거의 1년에 한권씩 저술했으며 상당수 책이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