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열린 WGC C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선 지브 밀카 싱(인도)이 슬픔과 행운이 교차한 일화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싱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프로골프투어 시즌 최종전 JT컵 개막 바로 전날 임신 중이던 아내 쿠드랏이 사산아를 낳는 슬픔을 당했었다고 밝혔다.
매일 병원과 대회장을 오가야 했던 그는 "병원에 있는 아내만 생각하느라 경기 내내 집중할 수 없었는데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하고 "아내와 함께 비극을 이겨냈기 때문에 가장 감격적인 우승으로 남아있다. 이후 힘든 한 달을 보냈지만 이제 골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36위인 싱은 55위인 태국의 프라야드 막생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며 지난주 양용은의 혼다클래식 우승에 이어 '아시아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