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차이나유니콤 지분 10%를인수할 것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이 상반된 시각을 내놨다.
UBS증권은 7일 "SK텔레콤이 보도를 부인했지만 회사의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은여전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소량 인수하는데 그치지 않을전망"이라고 말했다.
UBS는 오히려 "유니콤이 보유하고 있는 CDMA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 더 많은지분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UBS는 SK텔레콤의 이 같은 해외 투자에 대해 "현금흐름과 배당을 중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좋아하지 않겠지만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선호하는 일부 국내 투자자들은 선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이동통신주 가운데 SK텔레콤을 최고 선호주로 추천했다.
반면 CLSA증권은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을 인수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CLSA는 "시장의 루머로 수개월간 돌던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지분 인수가 보도에 따르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인수건이 체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LSA는 그 근거로 ▲유니콤의 CDMA가 수익성과 경쟁력 면에서 좋지 않고 ▲인수할 경우 SK텔레콤의 2007년 배당에도 약영향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인수 가격도매력적이지 않으며 ▲다른 업체도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런 이유들로 CLSA는 SK텔레콤의 주가가 10% 가량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