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매월 새로 발생하는 `신규 실업자`가 5개월째 20%대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졸이상 실업자 수도 크게 증가하면서 고학력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의 신규 실업자는 5만3,000명으로 작년동기의 4만3,000명에 비해 23.3%나 크게 늘어났다.
이는 신규 실업자가 작년 5월에는 전년동기보다 15.7%나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의 구직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년동기 대비 신규 실업자 증가율을 월별로 보면 1월 52.7%, 2월 81.8%, 3월 45.6%, 4월 42.0% 등이다.
지난해 1월 7만4,000명으로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이었던 신규 실업자는 2월부터 12월까지 계속 감소했지만 올들어 이같이 폭증하고 양상을 띠고 있다.
이와 함께 5월말 현재 전체 실업자 가운데 대졸(초대졸 포함)이상 학력 소지자는 26만1천명으로 전년동기 21만1,000명에 비해 23.7% 급등했다. 또 고졸이상 대졸미만 실업자는 작년 5월의 33만4,000명보다 12.9% 증가한 3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중졸이하 실업자는 14만4,000명에서 10만5,000명으로 21.1% 급감했다.
이밖에 연령대별로는 20∼29세 실업자가 작년동기의 29만2,000명에서 33만4,000명으로 14.4%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50∼59세와 40∼49세도 각각 5만8,000명과 11만명에서 6만6,000명과 12만5,000명으로 13.8%와 13.6% 증가했다. 반면 15∼19세와 60세 이상 실업자는 각각 25%와 18.2% 감소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